모비스-KTF, '둘다 물러설 곳이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7.04.29 19: 06

이제는 물러설 곳이 없다. 3승 1패까지 앞섰던 울산 모비스는 2연패했고 벼랑 끝까지 몰렸던 부산 KTF는 승부의 균형을 맞추며 챔피언결정전을 마지막 7차전까지 끌고 갔다.
모비스와 KTF의 정신력은 누가 앞서있다고 단정짓지 못할 정도로 막상막하다.
1997시즌 이후 10년 만의 통합 우승을 노리고 있는 모비스는 지난 2005~2006시즌의 악몽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 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4연패로 물러났던 모비스가 7차전마저 놓칠 경우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 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머물고 만다.
게다가 모비스는 올 시즌 이전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른 4번의 기회에서 단 한 번밖에 챔피언에 등극하지 못한 아픔이 있다.
또 양동근, 김동우 등이 올 시즌을 끝으로 상무에 입대하고 용병 드래프트 제도 환원으로 크리스 윌리엄스와 크리스 버지스의 잔류가 힘들기 때문에 팀 리빌딩을 해야 하는 모비스 입장으로서는 당분간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챔피언결정전에 창단 처음으로 오른 KTF는 신기성과 김희선을 중심으로 우승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하다. 여태껏 1승 3패로 밀렸던 팀이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지만 처음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으니 1승 3패 뒤 3연승으로 챔피언에 오르는 첫 번째 팀이 되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KTF의 선수들은 시즌 전 전지훈련 기간에 불의의 사고로 숨진 신인 조성민의 부모님의 영전에 우승 트로피를 바치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있다.
3차전부터 5차전까지 부진했던 양팀의 포워드가 6차전에서 살아난 반면 모비스는 양동근이 KTF의 수비에 완전히 막혔다. 게다가 유재학 감독이 "양동근이 시즌 내내 볼 수 없던 모습을 드러내는 등 체력적으로 지친 것 같다"며 걱정이 가득하다.
하지만 KTF도 포스트시즌에서 신인의 패기를 보여줬던 조성민의 부상이 걱정이다. 다리를 구부릴 때마다 통증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에 정밀진단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최악의 경우 7차전에 결장할 수도 있다. 여기에 6차전 부상 투혼을 보여준 송영진이 7차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칠지 미지수다.
결국 체력적으로 완전히 지친 가운데 7차전의 승부 향방은 어느 팀의 정신력이 더욱 무섭게 발휘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누가 챔피언에 등극할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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