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판도, '5월이 더욱 뜨겁다'
OSEN 기자
발행 2007.04.30 09: 26

5월이 더욱 뜨겁다. 개막 초반 양극화 현상을 보였던 프로야구 판도가 경쟁 판도로 재편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각 팀간의 승차가 대폭 줄어들면서 8개팀은 5월과 함께 본격적으로 뜨거운 순위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야구인들은 개막을 앞두고 모든 팀이 우승 후보이자 꼴찌 후보라는 초 경쟁체제를 예상했다. 4월 한 달 동안 SK 삼성 LG 롯데가 4강권에 포진했지만 순위가 큰 의미가 없을 정도로 밀집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연장 단골팀 SK가 2.5경기차로 1위를 달리고 있을 뿐 각 팀의 순위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공동 2위 삼성 LG와 8위 두산까지 승차는 2.5경기차에 불과하다.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SK가 끈끈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그으며 1위를 달리고 있을 뿐 나머지 팀들은 순위 변동폭이 컸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은 불펜에 문제가 생기는 통에 힘겨운 5할 승부를 펼치고 있다. 롯데는 초반 화끈한 기세를 잇지 못했고 지난해 준우승팀 한화는 주도권을 잡는 듯했으나 연패에 빠지더니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최하위팀 LG는 깜짝 6연승을 거뒀지만 연패로 하강 곡선을 긋더니 상승을 위해 조정 국면을 맞고 있다. KIA는 중위권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개막과 함께 하한가 행진을 벌이던 현대와 두산이 힘을 내기 시작한 것이 경쟁 국면을 촉발시키고 있다. 현대는 지난 주말 삼성을 상대로 3연승, 4승 2패를 거두었다. 두산도 지난 주 4승2패를 거두고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따라서 5월의 프로야구는 어떤 팀이 블루칩이 될지 전혀 알 수 없을 정도로 혼미한 정국이 되고 있다. SK 역시 아직은 절대강자라고 표현하기엔 이르다. 1위를 달리지만 언제든지 발목을 잡힐 수 있는 사정권에 들어있다. 5월의 프로야구. 승자는 누가 될지 그것이 궁금하다. sunny@osen.co.kr 지난 28일 문학 SK-LG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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