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속출' 서울, 5월을 어떻게 보낼까
OSEN 기자
발행 2007.04.30 10: 12

경남 FC 에게 3-0으로 패하면서 중위권으로 처진 FC 서울이 부상이라는 암초에 또다시 걸리고 말았다. 지난 2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8라운드 경기서 서울은 올 시즌 홈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하면서 경남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게다가 가뜩이나 빈약한 공격진에 완전 구멍이 날 정도로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이날 세뇰 귀네슈 감독이 투톱 조합으로 내세운 정조국-심우연이 모두 부상을 당하면서 중도에 교체돼 나온 것. 특히 정조국은 왼쪽 손등 골절상을 당해 당분간 경기에 나서기 어려워졌다. 또 심우연은 올림픽 대표팀에서 복귀 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던 중 왼쪽 눈썹 윗부분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정상 기량 발휘에 어려움이 생겼다. 서울은 지난 3월 개막 직후만 하더라도 많은 득점을 올리며 재미있는 공격축구의 선봉장으로 불렸다. 그러나 주전, 후보 할 것 없이 모두 부상을 당하면서 선수명단을 짜기에도 힘든 상황이다. 공격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박주영은 아직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안면 골절상서 돌아온 김은중은 경남전에 교체 투입되긴 했지만 적응 기간이 필요한 상황이고,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었던 정조국, 심우연이 부상을 당하면서 현재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황이다. 여기에 공수 조율을 맡아야 할 이민성과 기성용까지 부상에서 복귀하지 못하고 있어 귀네슈 감독이 천명한 공격축구를 펼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공격진이 부진을 거듭하자 수비진까지 난조를 보이면서 귀네슈 감독을 골치 아프게 만들고 있다. 총체적 난국을 맞은 서울은 오는 5월 2일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차범근 감독의 수원 삼성과 컵대회 맞대결이다. 서울은 올 시즌 수원과 2차례 대결서 1승 1패로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으나 1승은 최정예 멤버가 가동됐던 초반에 올린 것이다. 이후 최다관중 기록을 경신했던 홈 경기서 수원을 만나서는 이렇다 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1-0 패배를 당했다. 귀네슈 감독은 29일 낮 경기서 경남에 패한 뒤 성남과 대전의 야간 경기가 열린 탄천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오는 5월 5일 상대할 대전의 전력을 분석하러 왔지만 머리속은 상당히 복잡했을 것이다. '불운한 4월'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던 귀네슈 감독이 5월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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