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 킬러가 된 마이티 모를 내가 꺾겠다".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태권V' 박용수가 모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박용수의 에이전트사인 티 엔터테인먼트는 30일 박용수가 최홍만 김민수 김경석을 잇달아 KO로 눕히며 '한국선수 킬러'가 된 모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며 K-1 주최측인 일본 FEG에 경기를 주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평소 절친한 사이인 김경석과 모의 경기를 지켜본 박용수는 "같은 한국선수로서 김경석이 진 것이 많이 아쉬웠지만 입식룰로 싸운다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모가 지난 2004년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에게 진 것을 비롯해 이번 하와이 대회 결승전에서도 보듯 킥에 약하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어떠한 선수든 나의 장기인 태권도 스텝과 스피드, 킥을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하며 경기가 성사될 경우 모에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박용수는 "아직 복싱에서 요구되는 커버링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어 태국에서 열심히 훈련 중"이라며 "태국 전지훈련 마지막 1주일 동안은 카오클라이로부터 특별훈련을 받을 계획이며 한국으로 돌아가는 즉시 최용수에게 복싱 트레이닝을 받을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한편 티 엔터테인먼트의 양명규 프로모터도 "입식 타격기 룰을 적용한다면 박용수가 모를 상대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선수 본인의 의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FEG 측에 경기를 의뢰할 것이며 특유의 스텝과 킥 스피드가 제대로 발휘된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tankpark@osen.co.kr 태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박용수가 샌드백을 차며 훈련하는 모습=티 엔터테인먼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