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숙제, '포스트 구대성' 발굴
OSEN 기자
발행 2007.05.01 09: 17

'포스트 구대성을 찾아라'. 한화가 풀기 어려운 화두가 생겼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지난 4월 27일 광주 원정경기 도중 "구대성이 돌아오지 않으면 시즌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무릎 왼쪽 내측 부상으로 개막부터 소방수 자리를 비워온 구대성(38) 없이는 시즌을 꾸려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요즘 한화는 소방수 부재를 절감하고 있다. 지난해는 생각지도 못했던 막판 역전패를 당하고 있다. 실제로 4월 27일 광주 KIA전에서는 4-1로 앞서다 8회말 4-5로 역전당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이런 쓰라린 패배는 2패 이상의 타격이나 다름없다. 김 감독의 시즌 포기론은 순전히 가정이지만 구대성의 뒤를 이을 새로운 소방수를 발굴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시즌을 포기한다는 것은 새로운 소방수 후보를 찾아 얻어 맞더라도 꾸준히 기용해 키워내야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설령 구대성이 복귀하더라도 이 숙제는 그대로 풀어야 된다. 김인식 감독은 구대성의 복귀가 더딘 이유로 적지않은 나이 탓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항상 부상 재발 가능성을 안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구대성의 뒤를 이을 소방수 발굴이 절실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포스트 구대성'의 후보자는 누가 될까?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아직은 마땅한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준 소방수 노릇을 하고 있는 양훈, 소방수 경험있는 권준헌, 최강 미들맨 출신 최영필 등이 있지만 성에 차지 않는 듯하다. 물론 선발투수들 가운데 한 명을 뒤로 돌릴 수도 있다. 과연 김인식 감독이 어떻게 숙제를 풀어나갈지 지켜보자.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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