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주라'가 400만 관중을 부른다.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관중 동원 목표치를 100만 명으로 내걸었다. 서울 구단인 LG(90만 명)-두산(75만 명)을 능가하는 숫자였다. 롯데의 지난해 부산 홈 관중은 44만 1133명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100만 관중 동원은 일견 '허황된' 목표로도 비쳤으나 지난 4월 한 달은 롯데의 흥행 잠재력을 확증한 '롯데 특수' 기간이었다. 사직구장 홈 관중이 12만 5869명에 이른다. LG(14만 8526명)에 이어 랭킹 2위다. 특히 롯데 파워가 실감나는 대목은 원정경기에서도 돈을 벌어준다는 데 있다. 실제 두산이 지난 주말 10만 관중을 돌파(12만 1723명)한 데는 3루측을 가득 메운 수도권 거주 롯데 팬들의 공헌이 컸다. 향후 롯데의 성적만 유지된다면 LG나 SK, 삼성도 '롯데 특수'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 즉 기록상 전부 홈팀 관중으로 집계되지만 추세대로라면 롯데야말로 실질적인 '최고 인기구단'이라 할 수 있다. 설혹 홈 관중 100만 명이 안 되더라도 총 관중 200만 명을 모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롯데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1995년 프로야구 총관중은 역대 최다인 540만 6374명을 기록했다. 또 롯데가 재차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1999년에도 IMF 혹한을 뚫고 2년 만에 300만 관중에 복귀한 바 있다. sgoi@osen.co.kr 부산 사직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