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3대 악재, 스타를 잡는다
OSEN 기자
발행 2007.05.01 10: 13

인터넷이 연예인 사생활의 사각지대로 떠오르고 있다. 연예인 관련 기사마다 빠지지않고 등장하는 악플과 개인 블로그, 미니홈피를 이용한 사생활 침해, 그리고 근거없는 루머를 담은 'X파일' 배포 등 그 방법과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 불거진 박지윤 최동석 아나운서의 개인 사진 유출은 미니 홈피를 통한 연예인 폐해의 단적인 예다. 아나운서 공식 커플인 두 사람의 소소한 애정 표현과 일상 모습이 본인들의 동의는 커녕 알지도 못하는 사이 그대로 인터넷 상에 노출됐다.
이로써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의 개인 블로그, 미니 홈피 공개는 앞으로 상당수가 폐쇄되고 감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벌써 미니 홈피에서 불법적으로 유출된 사생활 때문에 곤욕을 치른 연예인들이 다수여서 미니 홈피를 닫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악플에 의한 피해는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특정인이 아닌 모두의 문제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일부 연예인의 자살 때도 가족 친구 등의 입을 빌어 드러난 자살 동기 가운데 하나가 악플이었을 정도다.
특히 한창 나이의 여자 스타들이 악플의 집중 공격 대상이다. 잠깐만 공백 기간을 가져도 '재벌과의 사이에 애를 낳았다'는 식의 심각한 명예훼손 댓글이 이어진다. 또 요즘 연예인의 대부분은 과거 학교 앨범 사진 등과 비교하는 '성형 논란'에 한 두번 쯤 휘말린 경험을 갖고 있다. 여기에도 악플은 무더기로 따라 다닌다.
또 가장 최근에 유포된 'X파일4'는 엄격해진 포털들의 단속을 피해 첩보영화를 방불케하는 방식으로 네티즌들 사이를 파고들어 화제다.
여기에는 연예인의 마약 혐의 경찰 수사 등 마치 신문기사인 듯한 내용들이 구체적인 정황과 함께 들어있다는 점에서 더 악의적이다. ‘연예인, 재벌 3세 엑스터시 등 마약 상습복용’이라는 제목으로 연예인과 재벌 3세들의 실명까지 넣었다.
공인으로서 대중의 관심권 안에 살아야한는 연예인도 사생활 만큼은 어떻게든 지킬려고 노력한다. 이에 반해 인터넷 문화의 발달과 함께 네티즌들은 연예인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고, 댓글 기능으로 자기 의견까지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중이다. 그 와중에 생겨난 오염물이 바로 악플과 사생활 해킹, X파일 등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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