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춧가루 부대' 광주 넘어설까
OSEN 기자
발행 2007.05.01 10: 56

부산 아이콘스와 광주 상무가 오는 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삼성 하우젠컵 2007 B조 7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번 경기는 컵대회 플레이오프 진출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라 양 팀은 물러설 수 없는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에글리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박성호 이승현의 젊은 공격진을 중심으로 광주를 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 다가서겠다는 기세다. 올 시즌 부산은 한정화와 이승현 등 빠른 발을 지닌 선수들이 장신 스트라이커 박성호와 용병 루시아노에게 연결하는 공격 전술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전술은 포항과의 경기에서 장점을 보였다. 그러나 전북에게 패하면서 기세가 꺾이긴 했지만 조직력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는 광주를 상대로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홈팀 광주는 이번 시즌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년 선수들이 변경되면서 조직력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컵대회 B조에서 서울과 부산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특히 광주는 지난 주말 인천과의 정규리그 8라운드 경기서 1-0으로 끌려가던 중 후반 35분 남궁도가 김승용의 정확한 크로스를 받아 멋진 발리슛으로 득점,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조직력도 시즌 초반에 비해 많이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부산과 광주는 정규리그에서 각각 13위와 14위를 달리고 있다. 이로써 양팀 모두 정규리그 보다는 컵대회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2일 벌어지는 맞대결은 부산과 광주의 올시즌 행보를 결정질 수 있는 중요한 한판이 될 전망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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