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전력 보강, 첼시는 전력 누수'.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릴 리버풀과 첼시의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이 벌어지고도 전에 양 팀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1차전 홈경기에서 조 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한 첼시는 2차전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바로 '무결점 스트라이커' 안드리 셰브첸코가 부상을 당해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히카르도 카르발류와 미하엘 발락 등도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해 조세 무리뉴 감독으로서는 전술 변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디디에 드록바를 원톱으로 세운 가운데 조 콜과 살로몬 칼루를 좌우 윙포워드로 세우는 전술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첼시가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력 누수가 불가피한 반면 리버풀은 해리 키웰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키웰은 1일 새벽 에버튼과의 리저브 매치에서 55분을 소화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그의 복귀로 인해 리버풀은 사이드에서 첼시의 수비진을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피터 크라우치와 더크 카이트 투톱을 내세워 카르발류가 빠진 첼시의 중앙을 노릴 심산이다. 리버풀이 홈에서 2차전을 가지는 것도 큰 이점 중 하나다. 리버풀의 서포터스인 '더 콥(The Kop)' 의 응원은 상대팀에게는 부담이 가는 요소 중 하나. 베니테스 감독 역시 지난달 30일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첼시는 우리 홈구장인 안필드의 위협적인 분위기 때문에 고전할 것이다" 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전혀 문제가 없다" 고 얘기하고 있지만 지난 경기들의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지난 1월 안필드에서 벌어진 리버풀과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첼시는 무기력한 모습 끝에 0-2로 패했다. 또 2004~2005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도 0-1로 무릎을 꿇었다. 2차전을 앞두고 전력을 보강한 리버풀이 대역전극을 이루어낼지 아니면 첼시가 1차전 승리의 이점을 살리며 아테네행 티켓을 가질 수 있을지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