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화합으로 우승 일궈내 감개무량"
OSEN 기자
발행 2007.05.01 21: 11

"누구 하나 튀는 선수없이 화합으로 일궈낸 챔피언이라 감격스럽습니다.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립니다". 프로 원년인 1997시즌 전신인 부산 기아 이후 10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낸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이 선수단의 화합과 조직력으로 챔피언에 올랐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부산 KTF와의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7차전에서 82-68로 승리하고 챔피언에 오른 뒤 인터뷰에서 "우선 끝까지 명승부를 펼쳐준 KTF의 추일승 감독과 선수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특급 선수 없이 챔피언에 오른 위대한 업적을 남겼는데 모두가 선수들이 화합한 결과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유 감독은 "지난 시즌에 비해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어 중위권으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4강을 목표로 시즌을 맞이했다"며 "양동근이 대표팀으로 차출된 와중에도 나머지 선수들이 잘해줬고 김동우가 부진으로 한 라운드 정도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연승 행진이 시작되면서 조금만 더 하면 챔피언에 오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유 감독은 "1차전부터 6차전까지 한 번도 쓰지 않았던 수비 패턴으로 모험을 걸었다. 사실 어제 딱 하루 연습해서 걱정이었는데 잘 맞아들어갔다"며 "그동안 초반 주도권을 뺏기고 시작해 어려움이 있었는데 주도권을 잡고 시작한 것이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7차전 승리 요인을 설명했다. 한편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양동근에 대한 유 감독은 "언제나 프로선수로서 자세가 되어 있는 훌륭한 선수이며 일상생활이나 훈련, 경기를 할 때도 최선을 다한다"며 "특히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코칭스태프의 지시에 100% 따르는 등 흠잡을 곳이 없는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밖에 양동근과 김동우가 상무에 입대해 전력 약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유 감독은 "사실 7차전이 시작되기 전에 오늘 경기보다 다음 시즌이 더욱 걱정이 됐다"며 "하지만 3년 전 팀 분위기가 엉망이던 모비스를 2년 에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3년 만에 챔피언으로 등극할 때까지 함께 했던 선수들이 그대로 건재하기 때문에 저평가받더라도 충분히 상위권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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