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 대해 변명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다음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정상 일보 직전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은 부산 KTF의 추일승(44) 감독의 목소리는 어느덧 쉬어있었다. 추일승 감독은 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7차전에서 울산 모비스에게 68-82로 져 준우승에 그친 뒤 인터뷰에서 "우승하면 도전할 것이 없지만 다음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겠다"며 "다음 시즌 다시 정상에 도전하겠다. 챔피언을 향해 계속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내 고개를 숙이며 울음을 애써 참는 표정을 지은 추 감독은 "짧은 역사이지만 KTF가 계속 발전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이라며 "KTF는 (어느 하나가 저돌적으로 이끌어가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바펄로 멘탈리티의 팀이 아니라 (동료들이 번갈아가면서 서로를 챙겨주는 조직력을 발휘하는) 기러기 멘탈리티의 팀인 만큼 내년에 더욱 강한 모습으로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동천체육관에 모여든 서포터들에게 선수들과 함께 인사한 뒤 묵묵히 선수단 버스에 올랐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