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두 번째 3연전 맞대결 첫머리에서 이승엽(31. 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이병규(33. 주니치 드래건스)가 무안타로 침묵,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계절의 여왕, 5월의 첫 날 나고야 돔구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이승엽은 요미우리의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했으나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맥을 추지 못했다. 몸상태가 아직 정상이 아닌 듯 제스윙을 하지못하고 주니치 투수들의 집중 견제에 연달아 헛손질, 득점기회에서 제 구실을 해내지 못했다. 이승엽은 타율이 2할5푼9리로 대폭 떨어졌다. 5회까지 1-5로 경기를 이끌려가던 요미우리는 6회에 2점을 따라붙고 7회 들어 대타 야노의 2점홈런과 오가사와라, 니오카의 적시타 등으로 대거 4득점, 7-5로 일거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승엽은 이 흐름 속에서 4번째 타석(6-5 역전 후 1사 2루)에 들어섰으나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이날 5타수 무안타(삼진→좌익수 뜬공→중견수 뜬공→삼진→삼진)에 그쳤다. 한편 주니치의 7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기용된 이병규 역시 방망이가 침묵, 4월29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전 두 번째 타석부터 이 경기 4번째 타석까지 11타석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3번의 타석에서 2루땅볼, 3루땅볼, 삼진을 차례로 기록한 이병규는 5-8로 뒤져 있던 8회 2사1루에서 맞이한 4번째 타석(상대 투수 하야시 마사노리)에서는 볼넷을 골라냈다. 이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이병규는 타율이 2할7푼4리로 떨어졌다. 9-5로 재역전승을 거둔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1위 자리를 지켜내면서 주니치와 올 시즌 상대전적을 2승2패로 균형을 맞추었고 1936년 팀 창단 이래 첫 5000승 고지 등정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주니치는 5연패의 늪에 빠졌다. chuam@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