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초보 감독'의 딱지를 떼어도 될 정도가 됐다. 김시진(49) 현대 감독이 데뷔 첫 10승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서 8-3으로 역전승, 최근 4연승 및 시즌 10승째를 올렸다. 전임 감독인 김재박 LG 감독을 상대로 올 시즌 2패 끝에 거둔 첫 승리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경기 후 "투수들이 3점으로 잘 막아줬다. 8회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한 타자들이 잘해줬다. 데뷔 10승을 역전승으로 기록해 기분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또 김 감독은 "최근 4연승이지만 축제 기분은 잠시 접어두겠다. 내일도 새로운 경기로 여기고 1승 1승을 올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페넌트레이스를 이끌겠다는 다짐을 했다. 반면 친정팀 현대에 패한 김재박 감독은 "조그만 플레이 하나로 승부가 갈렸다. 중간투수들이 불안해 경기를 풀어가기가 어렵다. 이길수 있는 경기를 지고, 지는 경기도 이기는 게 야구"라며 입맛을 다셨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