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의 모험, 성공할까?'. 2일 저녁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삼성하우젠컵 2007 B조 7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눈에 띄는 게 있다.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이 제출한 출전 선수 명단이다. 지난 1일 발표된 선수명단에는 1경기에 교체 출장한 이상엽과 부상에서 회복한 안태은을 제외하고는 윤홍창 송진형 정성호 안상현 고요한 등 올 시즌 K리그 1군 데뷔를 해보지 못한 이름들이 대거 올라와 있다. 단일 경기 최다 관중기록을 세우기도 했고 이번 시즌 최고의 빅카드로 평가되는 수원전을 앞둔 귀네슈 감독의 의중은 무엇일까? 우선 부상한 동료들이 많아 체력적으로 부담이 커진 선수들에 대한 휴식을 주는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서울은 컵대회 B조에서 5승 1무로 승점 16점을 기록하며 부동의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승수를 쌓아 놓은 현재 무리해서 선수들을 가동시킬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현재 공수의 주력 선수인 정조국과 이을용을 완전히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아 컵대회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이용, 모험을 시도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2진급 선수들이 나왔을 때 수원이 빠른 시간 안에 선취골을 넣지 못한다면 큰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면서 "후반으로 가면서 신인 선수들이 적응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의외의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에 대해서 알려진 것이 없어 수원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과연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침체기로 빠지고 있는 서울이 수원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