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스(47) 감독이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2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은 경기 후 인터뷰서 베니테스 감독이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지만 오늘 경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리버풀의 서포터스였다"고 경기 내내 어지러울 정도의 응원을 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베니테스 감독은 "서포터스는 환상적이었다. 홈구장인 안필드를 정신없게 만들었지만 이러한 응원은 리버풀 선수들에게 열정을 불어 넣음으로써 팬들과 하나되게 만들었다"면서 "팬들의 이러한 응원에 따라 어제 경기는 완벽한 리버풀의 승리였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첼시와 지난 2005년과 똑같은 상황을 연출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이제 리버풀은 오는 3일 벌어질 AC 밀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다른 4강전 승자와 아테네에서 우승컵을 놓고 단판 승부로 맞붙게 된다. 과연 리버풀이 결승전에서도 2005년의 영광을 재현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