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최고 용병 투수를 가리자. 2일 문학 SK-두산전은 양 팀의 제1선발 맞대결이다. SK는 4연승의 '신(新)에이스' 케니 레이번을, 두산은 '이닝이터' 다니엘 리오스를 예고했다. 레이번은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중이다. 특히 4승이 전부 홈구장 문학에서 거둔 승리다. 김성근 감독은 2위에 3경기나 앞서는 1위인데도 로테이션대로 레이번을 올려 리오스와 맞불을 놓았다. 그만큼 '필승카드'로서 레이번을 신뢰한다는 방증이다. 반면 리오스는 지난 2002년 한국 프로야구에 발을 디딘 이래 통산 70승(56패 13세이브)을 올리고 있다. 최근 3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투구한 리오스는 올 시즌에도 5경기에 등판해 33이닝을 투구했다. 2승 2패에 평균자책점은 3.27이다. SK와 두산의 두 김 감독은 두 투수의 2일 선발을 감안해 1일 투수진을 운용했다. 특히 두산은 불펜에서 가장 좋은 구위를 보여 온 임태훈을 2⅓이닝이나 썼다. 김성근 감독도 마무리 정대현을 8회부터 올렸다. 결국 레이번과 로마노에게 최소 6이닝 이상의 투구는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만큼 기회가 왔을 때, 양 팀 타선의 집중력에 따라 승패가 엇갈릴 전망이다. 특히 승보다 패가 5개나 많은 두산으로선 리오스 등판 경기를 잃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sgoi@osen.co.kr 리오스-레이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