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프리뷰]박명환, ‘에이스 몫’을 다시 해낼까
OSEN 기자
발행 2007.05.02 10: 35

그의 어깨에 또다시 무게가 실렸다. 최근 주춤하고 있는 팀 분위기를 상승세로 반전시키기 위해 ‘에이스’ 노릇을 해내야 한다. LG 트윈스의 ‘뉴에이스’로 자리잡은 우완 박명환(30)이 2일 잠실구장 현대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박명환은 지난 등판에서 LG가 40억 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영입한 보람을 느끼게 했다. 지난 달 25일 대전 한화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팀승리(5-0)를 이끌었다. 당시 6회까지 노히트 노런(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쾌투로 4연패의 늪에 빠지며 위기에 놓였던 LG호를 구해냈다.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준 것이다. 고질병인 손가락 물집 때문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지만 최고의 피칭이었다. 손가락 물집이 거의 다 아물어 일주일만에 등판하는 박명환은 다시 한 번 에이스 구실을 해낼 작정이다. 전날 3-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3-8)한 팀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코칭스태프는 기대하고 있다. 관건은 박명환이 긴이닝을 소화해줘야 하는 점이다. 전날 경기에서도 보여줬듯이 LG는 중간불펜진이 다소 약해 고민이다. 따라서 선발 투수가 7이닝 이상을 던져줘야 게임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여기에 상대 현대 타자들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경계해야할 부분이다. 현대는 최근 4경기서 한 이닝에 최소 4점 이상을 뽑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4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더욱이 박명환은 지난 해 현대전서 1승 3패에 방어율 7.85로 부진한 것도 걸리는 부분이다. 다만 박명환과 맞대결을 벌일 현대 외국인 투수 캘러웨이가 최근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것이 희망적인 부분이다. 캘러웨이는 지난 달 27일 삼성전서 5.2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리기는 했지만 구위는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다. 시즌 2승에 평균자책점 1.99로 LG 에이스 노릇을 해주고 있는 박명환이 3승과 함께 LG호에 반전의 계기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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