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엔투스는 한빛 스타즈을 상대로 11승 4패라는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다. CJ가 한빛에 강한 그 이유의 중심에는 '퍼펙트 테란' 서지훈(22)이 버티고 있다. 서지훈의 한빛전 성적은 8승 무패. 2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한빛전서 4세트에 출전한 서지훈은 채지훈의 저글링-뮤탈리스크 견제를 SK테란 체제의 한 방 러시로 쓰러뜨리며 2-2 동점에 성공, 승부를 에이스 결정전으로 몰고갔다. 1-2로 뒤지던 CJ는 서지훈의 승리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한빛전 6연승을 이어갔다. 눈 앞에서 승리를 놓친 한빛에게 서지훈은 벽. 벼랑끝에 몰린 상황이었지만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든 서지훈은 그야말로 '한빛 킬러'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서지훈은 유독 한빛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그렇게 많이 이겼는지 몰랐다"면서 "이번에도 운이 좋았다. 상대 전략을 예측 못했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프로리그 시즌 첫 승을 올린 서지훈은 "기분 좋다. 이제부터 시작이라 생각하고 차근차근 올 시즌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퍼펙트 테란'이라 불리지만 최근 기세가 약해졌다는 질문에 그는 "그동안 너무 성급했다. 정신적인 면에서 자신감을 얻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노력하는 만큼, 이번 시즌 기대하셔도 좋다"면서 올 시즌 활약을 약속했다. 이어 그는 "경력면에서는 내가 팀내 최고참"이라며 "출전 기회를 잡으면 팀플전이나 개인전 가리지 않고 팀 승리에 공헌하겠다. 예전 GO시절부터 우리팀은 최고로 잘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왔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도 변함없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