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 '유럽 최강' 노보파신 꺾고 W3 2라운드 진출
OSEN 기자
발행 2007.05.02 20: 45

결국 실수 하나가 승패를 갈랐다. 'SK.HOT' 미카엘로 노보파신(20, 우크라이나)는 포탈을 잘못 사용하는 중요한 실수로 경기를 놓쳤고, '그런트의 마술사' 박준(20, WE, 한국)은 그 찬스를 놓치지 않고 2라운드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준은 2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W3 2007 시즌3' 개막전 노보파신과의 경기에서 영웅을 이용한 효과적인 전투와 상대의 중요한 실수를 범하는 행운에 힘입어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박준은 "운도 많이 따랐지만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했다. 무턱대고 달려들어 답답하고 쉽지 않은 경기였다"고 담담하게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유럽 최강자 노보파신과 국내 최정상 '오크' 박준의 경기는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시종일관 노보파신의 치열한 본진 견제를 박준은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팽팽함이 경기 끝까지 이어졌다. "노보파신이 탈론을 주용 사용해, 상대 전략을 쉽게 예측했다. 1세트의 경우 만약 장재호 선수의 견제였다면 패했을 것이다. 서로 손이 안풀려서 좋은 경기가 나오지 않았다. 2세트는 준비한 전략이었다. 연습때 걸린 적이 없어 상대 선수가 절대 눈치 못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관중들의 함성을 듣고 눈치 챈 것 같다. 질수가 없었는데 패해서 충격이 컸다." 지난 3월 열린 '제 2회 KeSPA컵' 워크래프트3 부문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준은 "그동안 나는 운이 따르지 않는 선수였다. 오크하면 나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인정받았다"라며 "이제는 운 때를 탄 것 같다. 내가 생각할때 프로게이머의 실력 향상은 레벨업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강한 선수를 잡으면 기세가 올라간다. 오늘 같은 경우도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끝으로 박준은 "3라운드 진출이 목표"라며 "3라운드 진출로 여름에 열리는 썸머 그랑프리에 꼭 출전하고 싶다. 올해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았던 만큼 2007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 산소수 W3 2007 시즌3 1라운드. ▲ 미카엘로 노보파신(SK, 우크라이나) 1-2 박준(WE, 한국) 1세트 미카엘로 노보파신 (나이트엘프, 5시) 박준(오크, 11시) 승. 2세트 미카엘로 노보파신 (나이트엘프, 5시) 승 박준(오크, 11시). 3세트 미카엘로 노보파신 (나이트엘프, 11시) 박준(오크, 1시) 승.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