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삼성 하우젠컵 2007 대회에서 무패를 달리던 FC 서울을 꺾으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살렸다. 수원은 2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B조 조별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분 이관우의 프리킥 어시스트에 이은 곽희주의 선제 헤딩골과 후반 18분 김대의의 중거리 슈팅에 의한 결승골과 후반 22분 백지훈의 쐐기골로 라이벌 서울을 3-1로 완파했다. 이로써 수원은 2승 2무 3패, 승점 8을 기록하며 중위권을 유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희망을 걸 수 있게 된 반면 서울은 컵대회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 끝에 첫 패배를 당했다. 특히 수원이 서울을 상대로 3골을 넣은 것은 안양 LG 시절인 2003년 5월 18일 이후 4년만이고 2골차 완승은 2003년 9월 14일 2-0 승리 이후 3년 8개월만이다. ▲ 전반 미드필드 싸움 막상막하 김은중이 모처럼 선발 출전하고 아디와 정광민, 기성용 등이 선발로 나섰지만 주전들의 잇단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서울에 비해 에두와 이관우, 백지훈, 김남일, 양상민, 송종국, 마토, 곽희주 등 베스트에 가까운 멤버들을 내보낸 수원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는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으로 막상막하의 접전을 펼쳤다. 그나마 수원은 세트 플레이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전반 3분만에 곽태휘의 파울로 얻은 기회에서 송종국의 프리킥에 이은 서동현의 헤딩슈팅이 나왔지만 크로스바 위를 넘겼고 전반 26분에는 김태진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이관우가 오른발로 감아찼지만 골문 오른쪽 옆을 살짝 빗겨갔다. 전반 41분에도 이관우의 프리킥이 김병지의 품에 안겼다. 서울 역시 전반 11분과 전반 30분 김은중의 슈팅이 있었지만 크로스바 위를 넘어가거나 이운재에게 잡히며 골문을 열지 못했다. ▲ 수원, 후반 20분만에 2골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가운데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수 최성환을 빼고 김대의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보내며 공격을 강화했고 후반 2분만에 세트 플레이로 선제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기성용의 파울로 얻은 기회에서 이관우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수비수 곽희주가 순식간에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서울 골키퍼 김병지도 꼼짝 못할 정도로 깜짝골이었다. 김대의의 투입에 선제골까지 터지면서 공격이 살아난 수원은 후반 17분 김대의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수비수 안태은의 공을 뺏은 뒤 빠른 드리블로 페널티 지역까지 침투했고 침착하게 왼발 중거리 슈팅, 결승골이 된 팀의 두번째 골을 뽑아냈다. ▲ 서울 수비 붕괴, 백지훈의 비수 김대의의 추가골로 경험이 적은 서울 수비진은 급격하게 붕괴됐고 후반 22분만에 백지훈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일찌감치 승부는 결정됐다. 백지훈이 페널티지역 중앙지역에서 쏜 슈팅이 골대를 맞추고 나왔지만 서울 수비진이 이를 걷어내지 못하고 허둥대는 사이 다시 백지훈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 옛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쐐기골을 넣었다. 이후 이관우를 빼고 안정환을 투입한 수원은 순식간에 서울 수비진이 무너지는 틈을 타 에두의 패스를 받은 안정환이 김병지와 1대 1로 맞서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지만 김병지의 선방에 막혔다. ▲ 서울, 김은중 만회골로 영패 모면 김병지의 선방으로 네번째 골을 내줄 위기를 넘긴 서울은 후반 29분 이상협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이은 김은중의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간신히 영패를 모면한 뒤 후반 35분 아디의 날카로운 슈팅이 나오긴 했지만 이미 분위기는 수원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져 있었다. 안정환에 이어 에두 대신 박성배까지 투입하며 맞불을 놓은 수원은 비록 더이상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힘을 잃은 서울 수비 진영을 마음대로 넘나들었고 경기는 수원의 완승으로 끝났다. ■ 삼성 하우젠컵 2007 7R (2일) ◆ B조 / 수원 수원 3 (0-0 3-1) 1 서울 ▲ 득점 = 곽희주 1호(후2분,도움 이관우) 김대의 1호(후17분) 백지훈 1호(후22분·이상 수원) 김은중 2호(후29분,도움 이상협·서울) tankpark@osen.co.kr 곽희주의 선제 헤딩골-2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는 김대의-3번째 골을 넣고 송종국과 기뻐하는 백지훈./수원=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