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환의 노련함이 빛나는 경기였다. 문동환은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전에서 9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을 거뒀다. 한화는 문동환의 호투와 크루즈의 홈런에 힘입어 6-2로 이겼다. 반면 삼성은 지난달 27일 수원 현대전 이후 4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화는 2회 김민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3회 선두 타자 고동진의 좌전안타에 이어 크루즈의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1사 2루에서 5번 이범호의 우전 안타로 2루 주자 크루즈가 홈으로 들어와 3-0으로 앞서갔다. 4회 2사 2,3루에서 크루즈가 삼성 두 번째 투수 조현근의 123km 체인지업을 통타,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렸다. 시즌 3호 홈런. 삼성은 3회 선두 타자 조영훈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신명철이 한화 선발 문동환의 137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1호 투런포로 2점을 만회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선발 임창용은 3⅓이닝 9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양준혁은 4타수 2안타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역시 문동환이다. 오늘 경기에서 투구수도 좋았고 이닝이 거듭할수록 구질이 좋아지고 있었다. 팀 배팅도 점차 나아지고 있고 앞으로 구대성만 합류한다면 잘 될 것 같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문동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