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전북을 누르고 컵대회 A조 선두를 질주했다. 인천은 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7 A조 7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드라간과 데얀, 박재현의 골에 힘입어 박정환이 한 골을 만회한 전북을 3-1로 따돌렸다. 이로써 승점 15점을 확보한 인천은 2위 울산(승점 12점)을 3점차로 따돌리고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컵대회와 정규리그 둘 다 비중을 두고 있는 인천은 데얀, 이준영 등 주요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다. 반면 컵대회에서 조용한 행보를 하고 있는 전북은 1.5군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정규리그를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이같이 양 팀의 상반된 선수 기용은 경기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인천이 전북을 계속 몰아붙인 것. 인천은 전반 3분과 12분 각각 데얀과 드라간의 중거리 슈팅으로 골감각을 조율했다. 전북의 골문을 노리던 인천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5분 드라간이 아크 서클 정면에서 날린 프리킥이 전북의 수비를 맞고 굴절되어 골문으로 굴러 들어간 것이었다. 선제골을 넣은 인천은 기세를 올리며 전북을 공략했다. 19분 김상록의 프리킥을 날렸고 23분에는 이준영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했다. 26분에는 터치라인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데얀이 헤딩슛했지만 골키퍼에게 잡혀다. 2분 후에는 미드필더 서민국이 깔끔한 슬라이딩 태클 후에 왼발 중거리슛까지 날렸지만 성경일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이에 최강희 전북 감독은 변재섭을 빼고 김한원을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길었다. 이같은 결과 전북은 전반 후반 이후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후반 들어 전북은 인천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후반 7분 김한원이 날카로운 슈팅이 나왔으나 옆그물을 맞히고 말았다. 14분에는 제칼로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북의 공세를 막던 인천은 날카로운 공격을 성공시키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인천은 후반 17분 박재현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코너 부근에서 오른발로 슈팅하며 골을 뽑아냈다. 2-0으로 벌어지자 전북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세트 피스 상황에서 한 골을 만회한 것이었다. 후반 29분 김영신이 터치라인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정인환이 헤딩으로 떨구어주었고 이것을 박정환이 머리로 밀어넣은 것이었다. 이후 양 팀은 골을 뽑아내기 위해 서로 난타전을 펼쳤다. 전북의 공격은 인천의 수비에 막힌 반면 인천은 후반 44분 박재현이 쐐기골을 뽑아내며 3-1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bbadagun@osen.co.kr 지난달 21일 인천-전북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