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황금팔’ 박명환이 다시 한 번 에이스의 진가를 보여줬다. 박명환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상승세가 주춤한 LG로서는 귀중한 1승을 올리며 공동 2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박명환은 4월 6일 잠실 KIA전 이후 3연승 행진으로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박명환은 1회초에는 몸이 덜 풀린 탓에 고전했지만 이후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편안하게 투구하며 승리를 챙겼다. 1회 컨트롤이 흔들리며 2사사구에 3안타로 허용한 위기에서 2점으로 잘막은 뒤 7회까지 무실점으로 현대 타선을 잘 막았다. LG 타선은 0-2로 뒤진 1회말 공격서 곧바로 3점을 뽑으며 에이스 박명환을 지원사격했다. 1회말 공격서 톱타자 이대형의 내야안타에 이은 2루 도루, 다음타자 이종렬의 볼넷과 발데스의 진루타, 그리고 상대 포수 패스트볼과 야수선택으로 2점을 뽑아 동점을 이뤘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최동수의 안타와 김상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LG는 3회말에도 볼넷 1개와 김상현의 2타점 적시타 등 3안타에 야수선택 1개를 묶어 3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LG는 1회 이대형과 박용택의 도루 성공 등 기동력을 십분활용하며 현대 선발 캘러웨이를 흔들어 초반에 무너트리는데 성공했다. 캘러웨이는 2이닝 6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전날 3-0으로 앞서다 8회 대량실점(7점)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무너졌던 LG는 선발 박명환에 이어 심수창-류태현-우규민이 구원등판, 승리를 지켰다. 9회 2사 1, 2루에서 나온 우규민은 한 타자를 잡고 세이브에 성공, 전날 블론 세이브를 만회했다. 시즌 8세이브째를 기록했다. 현대는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는 주장 이숭용이 이날도 2안타를 때려 12게임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인 것에 만족해야 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