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이스 박명환(30)이 다시 한 번 '연패 방패막이' 노릇을 해냈다. 지난달 26일 한화전서 팀의 4연패를 끊었던 박명환은 일주일 만의 등판인 2일 잠실 현대전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 팀의 최근 2연패 및 잠실 홈구장 3연패를 끝냈다. 또 개인적으로는 현대전 2연패 마감과 함께 최근 3연승으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박명환의 호투와 초반 집중타로 LG가 6-2로 역전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박명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회 2실점하며 흔들린 것에 대해 "팀의 2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지난 번에도 연패를 끊는 등 잘하고 싶은 마음에 힘이 너무 들어갔다. 오늘은 정말 타자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박명환은 "위기 때는 강약 조절을 한 것이 주효했다. 주자가 나가면 집중력있게 세게 던졌다"면서 "올해는 팀의 4강 진출과 시즌 15승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박명환은 최고 시속 147km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와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현대 타선을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김재박 LG 감독은 "초반에 박명환이 많이 흔들려 걱정했는데 에이스답게 노련하게 잘 던졌다. 팀이 기본적인 부분에서 부족하지만 게임을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 심수창과 우규민은 중간이나 마무리로서 경험이 적어 불안하지만 게임을 계속 나가면서 경험이 쌓이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장이 된 김시진 현대 감독은 "나 때문에 졌다. 1회 2점을 뽑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스퀴즈 번트를 대고 추가 득점을 올려야 했는데 그냥 강공으로 나가서 범타로 끝난 것이 패인"이라고 밝혔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