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4.뉴욕 메츠)의 다음 등판은 과연 메이저리그 무대일까. 아직은 좀 더 기다려봐야 하지만 전망이 밝지 만은 않다. 국내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박찬호 거취 문제를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다소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박찬호의 자리를 트리플A의 또 다른 투수가 대체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NYT는 3일(이하 한국시간) '윌리 랜돌프 감독은 트리플A 뉴올리언스의 호르헤 소사나 제이슨 바르가스를 박찬호와 교체하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찬호가 지난 1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기대와 달리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까닭에 또 다른 선발요원에게 자리를 내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박찬호는 오는 6일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그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지 여부를 두고 메츠 수뇌진이 깊은 고민에 빠진 까닭에 현재로선 모든 게 오리무중이다. 의 보도에 따르면 랜돌프는 아직 결심을 굳히지 못했다. 랜돌프는 포스트에 게재된 짧은 인터뷰에서 "하루 이틀내에 결정을 내릴 것이다. 현재로선 그가 다음 경기에 나서지만 계획은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다"고 확답을 피했다. 박찬호가 다음 경기에 나선다면 메츠에서는 사실상 마지막 시험무대다. 이미 그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낮아진 까닭에 확실한 전환점을 만들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기회는 주어지기 힘들다. 6일 이전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고 다시 뉴올리언스로 내려간다 하더라도 또 언제 승격 통보를 받을지는 알 수 없다. 한 달이 걸릴지 몇 달을 기다려야할지 짐작 조차 불가능하다. 박찬호는 그간 뉴욕시와 메츠 구단에 대한 강한 애정을 여러차례 피력해왔다. 그토록 선호하는 뉴욕과의 인연이 조기에 끊어질지, 아니면 갑작스런 반전을 통해 시즌 끝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