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프 리 복귀 임박, 추신수 유탄 맞나
OSEN 기자
발행 2007.05.03 03: 09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25)가 다시 마이너리그행 위기를 맞았다. 3루수 앤디 마르테의 부상으로 대신 승격돼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또 다른 주전 선수의 복귀가 임박해 자리를 내줄 상황에 처한 것. 클리블랜드는 오는 4일(이하 한국시간) 그간 부상자명단(DL)에 올랐던 좌완 선발요원 클리프 리를 복귀시킬 예정이다. 클리블랜드는 리의 공백을 메웠던 파우스코 카모나를 3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고 대신 외야수 벤 프란시스코를 불러들였다. 문제는 리가 복귀할 경우 넘쳐나는 외야자원 중 한 명을 정리해야 한다는 데 있다. 현재 클리블랜드 외야에는 트롯 닉슨, 그래디 사이즈모어, 데이빗 델루치, 제이슨 마이클스 등이 있는데 지역신문 는 추신수 또는 프란시스코가 유력한 강등 후보라고 전망했다. 좌타자가 즐비한 클리블랜드 외야의 특성상 우타자인 프란시스코 보다는 추신수가 유탄을 맞을 확률이 있다. 에릭 웨지 감독은 이와 관련해 "이틀 동안 상황을 지켜보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좀 더 두고보겠다는 대답을 내놨다. 불안한 팀내 입지에도 불구하고 추신수는 뛰어난 활약으로 빅리그 무대에서 진가를 과시했다. 6경기에 출장, 타율 2할9푼4리(17타수 5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의 활력소가 됐다. 하지만 플래툰 외야수로 기용되는 탓에 최근에는 선발출장 회수가 뜸해지고 있다. 전날 스포츠일러스트레이드(SI)는 '최근 승격된 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가 추신수'라며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박찬호(34. 뉴욕 메츠)와 함께 추신수도 빅리그 잔류냐 마이너 재강등이냐는 기로에 서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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