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신예 거포인 이대호-김태균의 예상치 못한 부상에 소속 구단들이 화들짝 놀랐다. '빅보이' 이대호는 지난달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2회초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5번 호세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했다. 지난 2005년 9월 10일 인천 SK전 이후 첫 도루. 하지만 이 도루가 화근이었다. 이대호는 슬라이딩 도중 왼쪽 어깨가 짓눌려 공수 교대 후 테이핑한 뒤 경기를 치렀다. 결국 7회 수비 때 정보명으로 교체됐다. 경기 다음날 병원 검진 결과 '습관성 탈구' 진단을 받았다. 타격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2~3경기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 한화 1루수 김태균은 지난 2일 대구 삼성전에서 4회 1사 1루에서 삼성 조영훈의 1루 땅볼을 잡다가 볼을 급소에 맞았다. 그 상황 속에서도 2루로 내달리던 선행 주자를 아웃시키는 투혼을 발휘한 뒤 5회부터 정희상으로 교체됐다. 한화 측은 이날 경기 후 인근 병원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다'는 전문의 소견에 안도했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고 했는가. 이말처럼 이대호-김태균이 부상을 털고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이대호-김태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