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 맨 3', 1000만 관객 첫 외화 될까
OSEN 기자
발행 2007.05.03 08: 33

1000만 관객 외화가 드디어 등장할까. 올 시즌 블록버스터 시즌의 막을 올린 '스파이더 맨 3'가 개봉 첫 날 관객 동원 신기록을 세우면서 최종 스코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이해 전세계에서 가장 빨리 개봉한 '스파이더 맨 3'는 첫 날 전국 50만2000명 관객을 동원했다. 한국 극장가에서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다. 1/4분기 동안 침체돼 있던 극장가는 '스파이더 맨 3'의 활기를 찾은 반면에 상대적으로 한국영화의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수치다. 스크린 수는 서울 148개, 지방 469로 모두 617개. 이는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갖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지난해 여름 개봉 당시 확보한 전국 620개와 비슷하다. '괴물'의 스크린 독점 시비를 다시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상영관을 싹쓸이 했다. '스파이더 맨 3'는 '괴물'보다 개봉 첫날의 스크린 수가 3개 적었음에도 관객 동원에서는 크게 앞섰다. '괴물'은 전국 45만명을 기록했었다. 또 각각 14만과 17만명을 기록한 시리즈 1, 2편의 오프닝 스코어도 크게 뛰어넘어 수입사 소니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관계자들에게 1000만 관객 달성의 꿈을 고조시키고 있다. 현재 외화의 국내 흥행 기록은 '해리 포터, 마법사의 돌'이 선두에 올라 있고, '반지의 제왕 3', '미션 임파서블 3' '반지의 제왕 2' '박물관이 살아 있다' '캐러비안의 해적 2' 등의 순서로 1000만 관객 동원에는 훨씬 못미쳤다. 한편 '스파이더 맨 3'도 외화로는 유례를 참기 힘든 617개 스크린으로 출발했다는 점에서 독점 논란을 피해가기 어렵다. 특히 5일 어린이날을 낀 이번 주말에는 별다른 경쟁작이 없는 상황에서 극장주들이 스크린을 더 늘일 가능성마저 높은 상황이다. mcgwire@osen.co.kr 소니 픽쳐서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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