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입단을 앞둔 것으로 알려진 (28.탬파베이)에게 러브콜을 보낸 일본 구단의 실체는 있는 것일까.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최희섭의 에이전트 이치훈 씨는 3일자 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두 팀에서 최희섭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팀은 구체적인 계약조건까지 제시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낳고 있다. 구체적인 구단 이름과 조건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단순히 KIA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최희섭이 일본 무대에 미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넘어갈 문제는 아닌 듯하다. 일단 후보팀의 가능성을 꼽자면 퍼시픽리그 구단일 수 있다. 센트럴리그는 지명타자제를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1루수로 들어갈 자리가 없다. 반면 퍼시픽리그는 지명타자와 1루수를 동시에 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좀 더 가능성을 좁혀보면 세이부 라이온스, 오릭스 바펄로스, 니혼햄 파이터스 등이 꼽힌다. 이들 팀은 용병 타자들이 부진에 빠져있고 1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들어갈 수 있는 자리가 있다. 다만 일본쪽의 조건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시즌 중반인 데다 최희섭 쪽이 팀을 물색하는 형편이기 때문에 한국처럼 후한 대접을 받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IA는 시간을 갖고 현재 최희섭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KIA 측은 "아직 최종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변수가 없다면 최희섭이 KIA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