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미냐 패기냐 3일 롯데-KIA의 사직경기는 골리앗과 다윗의 선발 싸움이다. 롯데는 MVP 출신의 우완 손민한(32)이 선발 등판한다. 반면 KIA는 2년차 햇병아리 좌완 진민호(21)가 출격한다. 성서에서는 다윗이 이기지만 현실로 나타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진민호는 올 들어 3경기에 출전 5⅔이닝 동안 4실점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최대 기대주로 떠올랐으나 막판 컨디션 난조로 개막 엔트리에 제외됐다. 4월 후반부터 다시 1군에 올라 이번이 첫 선발출격이다. 반면 손민한은 5경기에 출전 35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31. 3승1패를 거두고 있는 롯데의 에이스. 지난해에도 KIA를 상대로 3승을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고작 0.28에 불과하다. 손민한은 KIA 킬러인데다 성적, 경력, 경험 등 모든 것이 월등하다. 진민호는 적수가 되지 못한다. 믿을 것이 있다면 "칠테면 쳐보라"는 패기 뿐이다. 그러나 진민호의 구위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져도 그만"이라는 여유가 오히려 의외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타선의 힘을 따지자면 전날 영패를 당한 KIA 타선이 약하다. 주포로 활약한 이재주가 어깨부상으로 며칠간 쉴 수 밖에 없다. 롯데는 이대호의 출전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진민호를 상대로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