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나만의 피칭에 주력했다"
OSEN 기자
발행 2007.05.03 12: 42

[OSEN=트로피카나필드(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올 시즌 들어 가장 훌륭한 투구를 펼친 서재응(30.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은 팀의 극적인 역전승에 밝은 표정이었다. 3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서재응은 경기 뒤 "투구폼을 낮게 유지하는 데 주안점을 둔 게 효과를 본 것 같다"면서 "매 이닝 최선을 다해 넘기자는 각오로 던졌다"고 밝혔다. 다음은 서재응과 일문일답.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이었다. 투구폼 복귀 훈련이 효과가 있었는지. ▲지난달 2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투구폼을 낮게 유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 두 차례의 사이드피칭은 물론 캐치볼 때도 의식적으로 왼 무릎을 굽히는 데 신경을 썼다. 감독 코치의 격려도 도움이 됐다. "너는 좋은 투수이고 언제든지 잘 할 수 있다. 4월 성적은 잊고 잘 나갈 때를 생각하라"는 조언을 받았다. 오늘은 1회부터 전력피칭을 했다. -투구폼이 무너진 게 정규시즌 시작할 때부터인가. ▲스프링캠프서 아주 좋았다가 정규 시즌 들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흐트러진 것 같다. 지난 에인절스전은 최악의 상태였다. 아직도 100% 회복한 것은 아니다. -2회에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위기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은 그저 내 피칭만 하자는 생각뿐이었다. 당시에도 이번 이닝만 끝내자는 각오로 공을 던졌다. -헌터에게 맞은 홈런은 실투였는지. ▲포수 JP(조시 폴의 애칭)가 몸쪽을 요구했는데 그만 투심을 한가운데에 던지고 말았다. -5회 1사 1,2루에서 연속 삼진을 잡는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오늘 왼손타자에게 안 쓰던 슬라이더를 자주 던졌다. 1사 1,2루에서 상대한 스위치히터 닉 푼터에게는 직구로 승부를 했다. 아마 본인은 체인지업을 기다렸던 것 같다. 마우어에게는 몸쪽으로 과감하게 공략한 게 주효했다. -오늘 투구로 봤을 때 다음 등판에서도 호투를 기대해도 될 것 같다. ▲다음 경기도 똑 같은 마음가짐으로 던질 뿐이다. 오늘은 솔직히 승리 욕심 때문에 2회에 역효과가 났는데 항상 그랬듯 다음 경기도 한 이닝 한 이닝씩 처리해 나가자는 각오로 임하겠다. '잘 던져야 한다'는 부담은 가지고 있지 않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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