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L 16강 진출' 이주영, "내 이미지를 역발상했다"
OSEN 기자
발행 2007.05.03 20: 39

CJ 이주영은 평소 안정적인 운영을 즐겨하는 플레이로 평판이 났다. '드론의 아버지'라 불리며 풍부한 자원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만들었던 그에게 초반 저글링 러시를 상상하기는 쉽지 않은 일. 3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2' A조 경기는 기존의 이주영의 이미지를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놀라움을 금치 못했을 경기였다. 이주영은 2연속 저글링 러시로 승리를 거머쥐며 자신의 이미지를 180도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이주영은 "프로리그 연습시간이 주로 있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하지 못했다. 사실 이번에는 기존의 내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해보려고 빌드조차 정하지 않고 출전했다"며 생애 첫 MSL에서 2연승으로 16강에 올라간 소감을 밝혔다. 팀 동료 마재윤을 잡으며 저그전에 강하기로 소문난 김택용조차 저글링 러시로 넉다운 시킨 그는 "상대 심시티를 보고 저글링으로 공격하면 끌낼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런데 실수가 좀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주영은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난 플레이를 펼친 것에 대해 "연습을 하는데, 상대들이 초반부터 부유하게 하더라. 그래서 많이 졌다. 다른 선수들도 나를 상대로 부유한 플레이를 할 것 같았다. 또 주위 사람들도 내 이미지를 역발상하라는 말을 많이 해서 저글링 러시를 사용했다. 아마 평소같았으면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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