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이어도 4강권과 차이 안 난다". 3일 SK전 2-1 승리 직후, 김경문 두산 감독은 '희망'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SK전 5연패를 마감한 데 대해 "하도 SK와의 경기가 안 풀려서 오늘은 경기 전, '덤덤하게 하자'라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지금 팀이 최악이어도 4강권 팀들과 차이가 안 난다. 선발 구자운과 최준석이 정말 잘 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서울(주말 잠실 LG전)에 가서도 잘 하겠다. 떨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향후 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두산에 귀중한 SK전 첫 승을 안기는 역전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린 최준석은 "SK 투수들이 초구에 변화구를 많이 던져 슬라이더를 노리고 들어갔다. 가운데 몰리는 공이었다. 가볍게 친다는 게 홈런이 됐다. SK전 5연패를 끊는 홈런이라 더욱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패한 김성근 SK 감독은 "타자들이 못 쳤다. 투수들은 잘 던져줬는데 6회 무사 1,2루 찬스를 못 살린 것이 아쉽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3일 두산-SK전은 2시간 19분만에 끝나 올 시즌 최단기간 경기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4월 29일 수원 현대-삼성전으로 2시간 27분이 걸렸다. sgoi@osen.co.kr 3일 문학 SK전을 승리로 이끈 뒤 안도하는 김경문 두산 감독. /인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