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민호 깜짝호투'KIA, '손민한 공포증'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7.05.03 21: 32

KIA가 7연패를 안겨주었던 천적 손민한 공포증에서 벗어났다. 겁없는 2년차 좌완 진민호의 호투가 승리의 밑거름이 됐고 소방수 한기주는 승리를 지키고 시즌 8세이브째를 수확했다.
KIA는 3일 롯데와의 사직경기에서 2년차 좌완 선발 진민호의 호투에 이은 신용운 한기주의 필승방정식과 홍세완의 결승적시타에 힙입어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12승12패를 기록,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연승에 실패한 롯데도 12승12패 KIA와 동률을 이뤘다. 이날 KIA는 10안타, 롯데는 5안타를 기록했다.
다윗과 골리앗 싸움이었던 선발경쟁에서는 KIA 2년차 진민호(21)가 의외의 호투를 했다. 7회 선두타자에게 내야안타를 내주고 강판할 때까지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롯데타선을 막았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승리의 발판이 됐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7회까지 7안타를 맞았지만 노련한 피칭으로 KIA를 1실점으로 막았다. 4회초 1사후 장성호에게 솔로홈런 내줬다. 그러나 8회 KIA의 공격에 무너졌다.
KIA는 1-1이던 8회초 롯데의 어설픈 수비 덕택에 승기를 잡았다. 1사후 김원섭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롯데 중견수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2루타를 만들어줬고 이어진 홍세완의 적시타때 홈을 밟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KIA 서튼과 장성호의 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손지환이 바뀐투수 최대성을 상대로 중전적시타를 터트려 4-1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과욕을 부린 수비하나가 3실점의 빌미가 됐다.
KIA 신용운은 7회무사 1루에서 구원등판 8회2사까지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째를 거두었다. 소방수 한기주는 1⅓이닝을 퍼펙트로 처리하고 최근 5연속 구원성공이자 시즌 8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롯데는 0-1로 뒤진 5회말 정보명의 안타와 황성용의 좌중간 3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진민호에게 눌린데다 신용운 한기주로 이어지는 KIA의 계투진에 막혀 추격에 실패했다. 손민한은 7⅓이닝 9안타 3실점으로 시즌 2패(3승)를 당했다. 지난 2005년 5월22일 광주경기 이후 이어온 KIA전 7연승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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