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용 힘겹게 MSL 16강행, 장용석에 '진땀 승'
OSEN 기자
발행 2007.05.03 21: 43

지난 시즌 챔피언 '혁명가' 김택용(18, MBC게임)이 힘겹게 MSL 16강에 합류했다. 김택용은 3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2' A조 경기 최종전서 장용석의 전진 배럭에 이은 벙커링에 흔들렸지만, 질롯과 리버로 상대 일꾼을 모두 잡아내며 MSL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힘겹게 16강 진출에 성공한 김택용은 "죽다 살아난 느낌"이라며 "최종전서 상대가 8배럭인것을 알아차리고 너무 당황했다. 그 때가 최대 위기였지만 다행히 자원을 충분히 모아둔 덕택에 드라군 사정거리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막을 수 있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택용이 16강까지 가는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첫 경기였던 김남기에게 다크템플러 넘기기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좋은 출발을 했던 그는 승자전서 이주영의 저글링 몰아치기에 무너지며 최종전 밀려났다. "승자전서 상대의 저글링 올인 러시를 예상했는데 막지 못했다. 첫 프로브가 드론과 일대일 대결을 벌이다 잡혔는데 그 이후로 상대가 빌드를 바꾼 것 같다." 절치부심의 마음 가짐으로 나섰던 최종전도 천신만고 끝에 가까스로 승리했다. 장용석의 빠른 전진 8배럭 전략에 벙커링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다행히 드라군 사정거리 업그레이드가 때마침 마무리되어 초반 위기를 넘겼다. 이후는 김택용의 페이스. 드라군 4기로 상대 입구 돌파에 성공한 그는 질럿-리버 드롭으로 카운터 펀치를 날리며 항복을 받아냈다.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한 만큼 김택용은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으로 팬들을 안심시켰다. "무난히 통과할 줄 알았던 32강을 힘들게 통과했다. 16강부터는 강한 상대이기 때문에 더 많은 준비를 하겠다. 지난 대회 우승이 잊혀지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는게 이번 대회 목표다." ◆ 곰TV MSL 시즌2 A조. 1경기 김택용(프로토스, 5시) 승 김남기(저그, 11시). 2경기 이주영(저그, 5시) 승 장용석(테란, 10시), 승자전 이주영(저그, 1시) 김택용(프로토스, 7시) - 이주영 16강 진출. 패자전 김남기(저그, 1시) 장용석(테란, 7시) 승. 최종전 김택용(프로토스, 3시) 승 장용석(테란, 9시) - 김택용 16강 진출.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