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6일 '마지막 승부' 나선다
OSEN 기자
발행 2007.05.04 04: 16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뉴욕 메츠 박찬호(34)가 '마지막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시험등판과 마이너리그 재강등의 기로에 서 있는 박찬호는 일단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할 전망이다. 우선 박찬호가 예정대로 경기에 나설 징후는 몇 군데에서 감지된다. 뉴욕 메츠는 경기 직전 취재진에게 제공하는 경기 보도자료 '게임노트'에서 3일 연속 6일 선발투수로 박찬호를 예고했다. 게임노트의 예상선발투수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지만 며칠째 박찬호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은 아직까지 메츠 수뇌진의 의중이 박찬호에게 있다는 점을 암시해준다. 선발투수를 교체할 계획이라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미리 25인 로스터를 변경하기 마련이다. 또 3일부터는 메츠 공식 홈페이지 역시 이날 선발투수로 박찬호를 예고했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박찬호가 애리조나전에서 브래든 웹과 맞대결할 공산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윌리 랜돌프 감독은 전날 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지금으로선 박찬호가 다음 경기에 나서지만 계획은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다"고 했다. 는 "랜돌프의 의중이 박찬호가 아닌 호르헤 소사나 제이슨 바르가스에게 기울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 이틀 전까지 선발투수가 변경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박찬호가 체이스필드 마운드에 올라설 확률이 높다는 점을 알려준다. 물론 아직 낙관은 이르다. 뉴욕타임스의 메츠 출입기자인 벤 슈피겔은 4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6일 선발로 박찬호나 마이너리그 투수 중 한 명이 나설 것'이라고 전해 아직 선발투수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찬호는 과연 애리조나를 상대로 '마지막 승부'에 나설 수 있을까. 지금으로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답에 가까워 보인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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