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벤치' 이병규, 멍석 깔아주니 낙마?
OSEN 기자
발행 2007.05.04 08: 05

'멍석 깔아 놓으니 이병규는 없단다'. 주니치 이병규(33)는 지난 2일 요미우리전부터 선발 출장하지 못하고 있다. 이 탓에 낭패를 본 쪽이 두 군데 있다. 나고야돔 담당자와 SBS 스포츠 채널이다. 는 '주니치 홈구장인 나고야돔은 이병규-이승엽(요미우리)의 맞대결 카드에 맞춰 한국 취재진이 쇄도할 것으로 판단, 카메라석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기자실에는 나고야돔을 소개하는 영문 설명서까지 마련했다. 지난 1990년대 말부터 선동렬-이종범-이상훈 등을 거느려 한국 취재진들을 경험해 본 주니치인 만큼 만반의 태세를 준비한 것이다. 그러나 기대했던 한국 취재진은 극소수였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연패에 빠진 오치아이 주니치 감독은 이병규를 빼고 히데노리를 선발 기용, 분위기 쇄신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5월 1일부터 이병규의 홈 경기 중계를 시작한 SBS 스포츠는 자칫 '이병규 없는 이병규 경기'라는 괴상한 프로그램을 내보낼 판이다. 여기다 이병규를 밀어내고 주전 출장한 히데노리는 요미우리 2연전에서 각각 2안타-3안타를 터뜨렸다. 이 사이 이병규는 대타와 대주자로 나왔을 뿐이다. 즉, 언제 이병규가 주전 중견수로 복귀할지 난망하다. 나고야돔 측은 "주니치-요미우리가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으면 필시 한국 취재진이 몰려온다"라고 밝혀 카메라석 확장 등 한국 미디어 대책을 예정대로 실시할 방침을 시사했다. SBS 스포츠도 이제 와서 중계권을 물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이병규가 하루 빨리 살아나길 오매불망 빌어야 할 형국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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