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매치, 승부를 내자.' 개막 이후 우승후보답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한화가 삼성을 연파하고 3연승,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승률 5할로 KIA 롯데 LG와 동률 2위에 올라선 한화는 이참에 연승모드로 전환, 선두권 공략에 나선다. 반면 KIA는 그동안 5할 승률이 한계점이었다. 어렵사리 5할 승률을 맞추면 곧바로 하락하는 일을 되풀이했다. 이번에야 말로 패수보다 승수가 많은 흑자 생활에 도전하고 있다. 한화 정민철, KIA 에서튼이 벌이는 선발대결은 리턴매치이다. 두 투수는 지난 4월28일 광주에서 격돌을 벌였지만 승부를 보지 못했다. 정민철은 지난 28일 광주 KIA전에 선발등판 5이닝 6안타(4사사구) 3실점, 승패없이 물러났다. 에서튼은 5이닝 4안타 3실점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두 투수들의 한계 투수구를 100개 정도로 잡는다면 6이닝 정도는 책임질 수 있다. 노련하고 제구력이 좋기 때문에 집중타를 맞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대를 압도하는 피칭이 아니어서 다소 투구수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난 28일 경기처럼 불펜대결에서 갈릴 수도 있다. 타선은 한화쪽이 강하다. 전날 삼성전에서 만루홈런 포함 3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다이어마이트 타선의 위력을 과시했다. 대전구장이 좁기 때문에 KIA 투수들에게 미치는 심리적인 압박감도 클 것이다. 지난해 KIA 투수진의 대전구장 평균자책점은 4.94로 가장 높다. KIA는 어깨부상을 당한 이재주가 쉬게 되면 타선에 힘이 없어진다. 이재주가 벤치에 앉아있자 2일 롯데전은 0-5로 졌고, 3일 롯데전 역시 후반에야 상대수비진의 도움 덕택에 이길 수 있었다. 이재주의 타격여부가 관건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