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불작전'이 나올 것인가. 현대와 SK가 올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현대와 SK는 4일부터 수원구장에서 '전현 인천연고지팀'간의 라이벌전을 펼친다. 양팀은 인천을 연고지로 삼은 인연으로 인해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투타 전력상으로는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K 와이번스가 약간 앞선다는 평가이다. 하지만 현대는 베테랑들의 관록을 앞세워 최근 상승세를 타며 일전을 벼르고 있다. 김시진 현대 감독은 "시범경기때 붙어봤는데 그렇게 세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다"며 김성근 SK 감독과의 대결을 준비했다. 김시진 감독은 김성근 감독이 '벌떼 작전'을 펼치면 맞불 작전으로 밀어부치며 힘대결을 벌인다는 자세이다. 현대는 지난 해 승률왕인 우완 전준호를 선발로 내세웠고 SK는 좌완 신인 김광현 카드를 꺼냈다. 전준호는 초반 부진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지난 해 SK전서 2승 무패에 방어율 2.91로 호투한 것을 밀고 나갈 태세이다. 이에 맞서 김광현은 '슈퍼 신인'의 명성을 찾는데 현대를 제물로 삼을 작정이다. 김광현은 '제2의 류현진'이라는 평을 들으며 기대를 모았으나 아직까지는 실력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5경기에 출장해 승없이 1패에 방어율 4.82에 그치고 있다. 공격력에서는 현대의 집중력과 SK의 빠른 발을 앞세운 흔들기 작전이 맞붙을 전망이다. 현대는 최근 경기서 한 번 찬스를 잡으면 대량 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이 무섭고 SK는 발빠른 타자들이 출루해서 도루와 작전으로 상대 배터리 및 내야진을 뒤흔드는 것이 장기이다. 시즌 첫 대결에서 어느 벤치가 먼저 웃을지 지켜볼만 하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