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구원왕은 좋은 팀에 있어야 가능"
OSEN 기자
발행 2007.05.04 11: 58

"구원왕은 좋은 팀에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지난 3일 삼성-한화전을 앞둔 대구구장. 3루 덕아웃에서 쉬고 있던 오승환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구원왕 달성 노하우를 공개했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47세이브를 기록, 국내 구원 1위는 물론 아시아 세이브 신기록까지 달성하며 국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3일 현재 6세이브로 이 부문 5위로 다소 주춤하고 있다. "올 시즌 마무리 투수 경쟁이 치열하다"는 질문에 오승환은 "팀이 이기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기록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기록에 신경쓴다고 달라질 것 없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그 맛을 안다고 했던가. 구원왕 출신 오승환은 "좋은 팀에 있어야 구원왕을 차지할 수 있다. 혼자 잘 던진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든든한 수비와 타격이 뒷받침돼야 이룰 수 있다. 나 역시 좋은 팀에 있기 때문에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지난 시즌 구원왕의 공을 팀 동료들에게 돌렸다. 팀이 연패의 늪에 빠져 좀처럼 등판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팀이 부른다면 언제든 출격 가능하다. 마운드에 올라 특유의 돌직구를 뿌리며 상대 타선을 농락할 각오. 이러한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오승환이 여유로운 건 아닐까.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