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르렁 거리던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가 드디어 붙는다. 4일 첫 판부터 두산은 랜들, LG는 봉중근을 선발로 예고해 세게 붙었다. 최하위 두산은 'LG전 초강세'를 올 시즌에도 이어가야 4강을 바라볼 수 있다. 그 서전에 김경문 두산 감독은 실질적 에이스 맷 랜들을 투입한다. 랜들은 5경기에 등판해 4승(무패), 평균자책점 1.03이란 특급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최근 2경기는 연속으로 8이닝을 투구해 무실점이었다. 주말 2연전 선발 운용이 넉넉치 못한 만큼 두산(9승 14패)으로선 꼭 이기고 들어가야 할 경기다. 랜들은 4일 LG전까지 잡는다면 두산에 시즌 10승을 선사하며 팀 승리의 절반을 책임지게 된다. 반면 LG 역시 5할 승률 고수(11승 11패)가 걸려있기에 필사적이긴 매한가지다. 특히 3일 현대전을 접전 끝에 1점차 패배한 만큼 봉중근이 침체된 분위기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 빅리거 출신 봉중근은 4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중이다. 김경문-김재박 양 감독 모두 두 선발에게 최소 6이닝 투구는 기대할 상황이다. 다만 불펜 싸움에선 임태훈-정재훈을 낼 수 있는 두산이 근소하게 앞선다. 두 팀 모두 득점력이 썩 좋지 못한 가운데 두산은 공수에 거쳐 포수 홍성흔의 활약이 절실하다. sgoi@osen.co.kr 랜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