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득점 1위와 컵대회 득점 선두가 대결한다. 시민(도민) 구단으로서 재정적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K리그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경남과 대구가 5일 오후 3시 마산에서 특급 골잡이들을 앞세워 삼성 하우젠 2007 K리그 9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두 팀 모두 승점 11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데다 이날 경기서 승리한다면 최고 3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경남은 지난 4월 29일 FC 서울과의 원정경기서 진정한 공격축구가 무엇인지 결정판을 보여줬다. 특히 경남은 최근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를 기록하며 박항서 감독의 색깔이 뭍어난 축구를 보여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주역은 '삼바 듀오' 까보레와 뽀뽀. 까보레는 서울과 경기서 2골을 성공시키며 서울의 골문을 맹폭격했다. 정규리그 8경기서 6골로 데닐손(대전)과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그의 파트너인 뽀뽀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서 4개의 도움을 성공시키며 경남을 최고의 다크호스로 이끌고 있다. 대구는 루이지뉴-에닝요-이근호의 '용병-토종 트리오'로 '삼바듀오'를 상대할 태세다. 특히 컵대회서 6골을 넣어 단독 1위로서 정규리그서 5골로 총 11골을 터뜨린 루이지뉴와 6골의 이근호는 가장 바람직한 용병-토종의 모습을 보이며 대구를 이끌고 있다. 특히 루이지뉴-에닝요의 조합은 경남의 까보레-뽀뽀에 절대 떨어지지 않는 활약을 보이고 있고 여기에 이근호까지 가세해 승리를 뽑아내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구의 공격은 상당히 단순한 편이다. 빠른발을 자랑하는 이근호와 에닝요가 전방의 루이지뉴에게 패스를 하면 마무리하는식의 간결한 축구를 구사하고 있지만 이것이 먹혀 들면서 변병주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게 하고 있다. 과연 시민(도민) 구단끼리의 '경상도 더비'에서 누가 웃음을 짓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까보레-루이지뉴=경남 FC-대구 F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