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1)이 의표를 찌른 기습 번트로 안타를 뽑아냈다. 이승엽은 4일 야쿠르트와의 도쿄돔 홈경기에 예의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3-1로 앞서던 8회 1사 1루에서 맞은 4번째 타석에서 기습 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앞 3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이승엽은 야쿠르트 좌완 다카이를 맞아 초구 126km짜리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했다. 이후 다카이는 2구째에 이승엽 얼굴 근처로 날아오는 144km짜리 위협구성 직구를 던졌다. 그러나 이승엽은 이 공을 번트로 갖다 대 투수와 3루 사이로 보냈다. 허를 찔린 야쿠르트 3루수 이하라는 뛰쳐나오며 잡자 마자 1루로 송구했으나 이승엽의 발이 더 빨랐다. 이 사이 요미우리 대주자 고사카는 3루까지 내달려 세이프됐다. 요미우리는 5번타자 니오카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추가해 4-1로 승기를 굳혔다. 이에 앞서 이승엽은 야쿠르트 좌완 선발 후지이 슈고를 상대로 1회와 4회 연속 삼진으로 아웃됐다. 6회에는 초구를 받아쳐 큼지막한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2할 5푼 6리가 됐다. 요미우리는 19승 12패를 기록, 주니치에 패한 요코하마를 제치고 센트럴리그 단독 1위를 탈환했다. 한편 요코하마전에 2경기 만에 선발 출장한 주니치 이병규는 연타석 삼진 뒤 대타로 교체됐다. 이병규의 시즌 타율은 2할 6푼 6리까지 떨어졌다. 이승엽의 홈런 라이벌 타이론 우즈는 6회 결승 스리런포로 시즌 11호 홈런을 장식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