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20완봉승 위업 달성…한화 4연승
OSEN 기자
발행 2007.05.04 21: 04

한화 우완투수 정민철(35)이 프로야구 통산 2번째인 생애 20번째 완봉승을 달성했다. 한화는 정민철의 호투를 앞세워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한화는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정민철의 눈부신 완봉역투와 김태균 크루즈의 홈런 2방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4연승과 함께 시즌 13승 12패를 기록했다. 전날 겨우 5할 승률을 맞춘 KIA는 12승13패,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 정민철은 9회까지 KIA타선을 산발 10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지난 99년 9월24일 인천 현대전 이후 7년8개월만에 완봉승을 따내고 선동렬 삼성감독에 이어 통산 두 번째 20완봉승 고지를 밟았다. 이와함께 정민철은 60경기 완투 기록도 세웠다. 최다완봉승은 선동렬 삼성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29 완봉승. 투구수는 116개. 최고스피드는 141km. 그만큼 절묘한 제구력과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KIA 타자들을 무력화했다. 특히 8회까지 선두타자 출루를 완벽하게 봉쇄하는 등 큰 위기없이 KIA 공격을 막아냈다.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것도 4회 2사후 연속안타, 8회 2사후 홍세완 2루타 등 두 차례에 불과했다. 마지막 순간 완봉승이 날아갈 위기도 있었다. 9회초 선두타자를 안타로 출루시켰으나 곧바로 병살타로 잡아냈다. 그러나 손지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상훈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정확한 중계플레이 덕택에 주자가 홈에서 아웃되는 바람에 극적으로 20완봉승을 성공시켰다. 동료타자들은 홈런 2방으로 지원사격을 펼쳤다. 한화는 2회말 선두타자 김태균이 시즌 6호 좌월솔로홈런을 터트려 기선을 제압했다. 3회말 공격에서는 1사후 고동진이 내야안타와 상대 2루수의 실책으로 3루까지 진출했고 크루즈의 2루땅볼로 홈을 밟아 손쉽게 추가점을 뽑았다. 한화 용병타자 크루즈는 2-0으로 앞선 5회말 2사1루에서 KIA 선발 에서튼을 상대로 중월 투런아치를 그려내 승기를 잡았다. 크루즈는 이날 3타점을 수확,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KIA 선발 에서튼은 6이닝동안 6안타(4볼넷)을 내주고 4실점, 시즌 첫 패(2승)를 당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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