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을 잡았다는 것에 대해 팀 전원에게 칭찬하고 싶다". 강병철 롯데 감독은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승리 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강 감독은 "고비마다 강민호가 도루 저지를 두 개나 한 것이 승리의 큰 원동력이다. 이대호와 이승화의 천금같은 타점은 정말 칭찬할 만하다. 다른 것보다 오승환을 잡았다는 것에 대해 팀 전원에게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이날 '난공불락' 오승환을 제대로 공략했다. 1-3으로 끌려가던 8회 1사 1루에서 이대호는 오승환의 148km 직구를 받아쳐 동점 투런포(비거리 105m)를 뽑아냈다. 9회 선두 타자 이원석의 좌전 안타와 강민호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오승환이 폭투를 허용, 1사 3루의 역전 찬스를 잡은 뒤 이승화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경기 후반 역전을 허용, 6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의 선동렬 감독은 "선발 (전)병호는 수 차례 위기를 잘 막아내며 호투했다. (오)승환이는 오랜만에 던져서 그런지 영 아니었다"고 밝혔다. 8회 동점 투런 아치를 그린 롯데 이대호는 "아직 팔이 아파서 홈런보다는 중심에 맞춘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때마침 볼이 높게 들어와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대호는 "아직 수비할때 조금 아프다. 몸 상태는 70% 정도된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