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다. 현대가 무서운 응집력을 보여주며 강호들을 떨게 하고 있다.
KIA, 삼성, LG를 차례로 혼쭐 낸 현대가 이번에는 SK를 제물로 삼을 태세이다. 시즌 첫 대결이었던 4일 경기서 한 이닝에 6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승리한 현대가 5일 경기서도 여세를 몰아갈 것인지 관심심사다. 3연승 및 지난 해부터 이어져온 SK전 6연승 도전.
선발은 방어율 1위를 마크하고 있는 좌완 장원삼을 내세운다. 장원삼은 지난 등판서 첫 승을 올릴 만큼 승운은 안따르고 있지만 절정의 투구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불붙은 현대 타선의 지원을 조금만 받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현대 타선은 최근 경기서 한 이닝에 최소 4점 이상씩을 뽑아내는 가공할 응집력을 발휘, 상대 마운드를 떨게 하고 있다.
현대는 최근 7경기서 한 이닝에 4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6경기씩이나 된다. 상하위 타선이 고른 활약으로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지뢰밭'이다.
이에 맞서 SK는 레이번과 함께 '외국인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는 우완 로마노 카드를 꺼냈다. 전날은 현대와 장타대결에서 밀렸으나 이날은 특유의 발빠른 공격과 베테랑들의 관록타를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할 태세이다.
팽팽한 선발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느 쪽 타선이 먼저 터지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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