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테란' 이재호, 엄청난 물량 앞세워 MSL 16강
OSEN 기자
발행 2007.05.05 16: 22

말 그대로 '슈퍼 테란' 이었다. 이재호(18, MBC게임)가 탄탄한 운영을 앞세워 전상욱(20, SK텔레콤) 과 박성훈(22, 삼성전자)을 차례대로 제압하고 MS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5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2' F조 승자전서 어마어마한 물량으로 박성훈을 제압하고 MSL 16강 티켓을 거머쥔 이재호는 "생각했던 것 보다 수월하게 잘 풀렸다"면서 "16강에서 (김)택용이와 경기가 있지만 꼭 이기겠다"고 16강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전까지 이재호의 테란전 성적은 4승 12패, 승률 25%로 저조한 편 이고 전상욱은 소문난 테란전 강자. 이재호는 "최근 강자들하고 경기를 하는 즐거움이 생겼다. 곰TV 지명식에서 상욱이 형을 찍은 이유는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16강에 만나는 택용이도 넘어야 할 산이고, 이길 것"이라고 다시 한 번 16강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첫 경기에서 전상욱의 실수로 승자전에 오르는 행운까지 함께했던 이재호는 승자전에서도 초반 정찰에서 박성훈의 몰래 멀티를 발견하는 행운이 따랐다. "상대 몰래 멀티는 모를뻔했다. 12시에 정찰을 갔을때 갑자기 빨간 점이 보였다가 사라졌다. 몰래 건물인줄 알았는데, 넥서스여서 황당했다. 사실 파이썬에서 연습때 승률은 좋은 편은 아니었다. 반반이었다. 잘하는 사람이 이기는 맵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12시 몰래 멀티를 보고 나도 11시 멀티는 했는데 통해서 기분이 좋았다." 프로리그와 개인리그 2개를 소화는 빡빡한 일정이지만, 이재호는 즐기면서 자신을 시험하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최근에 일정이 빡빡해서 힘들긴 하지만, 즐기면서 일정을 소화하고 싶다. 어느 누구와 붙더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 곰TV MSL 시즌2 1경기 이재호(테란, 8시) 전상욱(테란, 10시). 2경기 윤용태(프로토스, 8시) 박성훈(프로토스, 2시) 승. 승자전 이재호(테란, 2시) 승 박성훈(프로토스, 6시) - 이재호 16강 진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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