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산 2-2, 데얀-박성호 2골씩
OSEN 기자
발행 2007.05.05 17: 03

중위권 진입을 노리던 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파크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은 5일 인천 문학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9라운드 경기에서 박성호와 데얀이 2골씩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지만 승점 1씩 나눠갖는데 그쳤다.
역시 인천의 에이스는 데얀이었다. 인천은 데얀을 원톱으로 세우고 상대를 공략했다. 부산은 박성호와 루시아노 투톱을 세우고 그 밑에 이여성이 위치해 공격을 시도했다. 초반 탐색전을 마친 양 팀은 중반 이후 활발한 공격을 펼쳐나갔다.
전반 14분 이정효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치열한 공방전을 시작했다. 4분후에는 서민국이 찔러준 패스를 김상록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잡았으나 수비수가 먼저 걷어냈다. 21분에는 박재현의 크로스를 방승환이 헤딩슛했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 27분에는 데얀의 멋진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다.
선제골은 인천의 몫이었다. 인천은 전반 34분 데얀이 아크서클 정면에서 상대 수비를 제친 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강하지는 않았지만 골대 구석을 향한 슈팅은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선제골을 내준 부산은 공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36분 루시아노의 패스를 받은 전우근의 슈팅이 김이섭의 선방에 막혔다. 40분에는 박성호가 슈팅 찬스를 잡았으나 머뭇거리며 골을 만들지 못했다. 이같이 몰아친 부산은 결국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45분 인천의 수비수 이동원이 클리어링 미스를 했고 골문 앞에 있던 박성호가 이 공을 잡아 가볍게 밀어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서 인천은 라돈치치를 넣으며 변화를 모색했다. 하지만 이같은 변화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왔다. 김상록이 중앙에서 왼쪽으로 이동함으로 공격의 날카로움이 떨어진 것. 그러자 부산이 볼점유율을 높혔다.
부산은 후반 18분 역전골을 기록했다. 전재호의 백패스 짧았고 이것을 루시아노가 잡은 것. 루시아노는 페널티 에어리어를 돌파한 후 쇄도하던 박성호에게 패스해 역전골을 도왔다.
이에 인천의 박이천 감독은 이준영을 투입시켰다. 이 교체는 그대로 적중했다. 후반 32분 이준영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진 것. 이상용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에글리 부산 감독은 강력 항의했지만 주심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인천의 데얀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역전골을 얻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후반 44분 데얀의 패스를 받은 라돈치치가 부산의 골네트를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 등 불운 속에 더 이상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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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을 넣은 인천의 데얀이 전반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인천=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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