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겼다. '독수리 군단' 한화가 위용을 되찾은 타선의 파괴력을 앞세워 파죽의 5연승을 거두었다. 한화 4번타자 김태균(25)은 투런홈런 2개를 터트려 홈런 선두에 올라섰고 고동진은 5안타 맹타를 터트렸다. 한화는 어린이 날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3개 등 장단 14안타(8볼넷)를 퍼붓고 15-3, 대승을 거두었다. 한화는 시즌 최다득점과 함께 기분좋은 5연승을 거두고 단독 2위(12승10패)를 유지했다. KIA는 2연패를 당해 12승14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데뷔 첫 선발등판한 나선 KIA 투수 곽정철이 난조에 빠진 틈을 이용, 승기를 잡았다. 1회말 이영우의 볼넷과 고동진의 좌중간 3루타로 가볍게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 크루즈가 좌중간 2루타로 한점을 보태고 김태균이 바뀐투수 이범석을 상대로 좌중월 투런홈런을 터트려 단숨에 4-0까지 달아났다. 이후 이범석이 안정을 되찾자 KIA의 추격전이 벌어졌다. KIA는 2회초 서튼의 우월솔로홈런(시즌 3호)으로 한 점을 따라붙은 뒤 4회초 조경환의 좌중월 투런홈런으로 3-4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한화의 공세에 주저 앉았다. 4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김민재가 도루와 이영우의 좌익수플라이때 3루를 파고들었고 곧바로 고동진의 우전안타가 터져 한 점을 도망갔다. 고동진 역시 2루도루에 성공했고 김태균의 가운데 펜스를 맞히는 2루타로 홈을 밟아 6-3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6회말 공격에서도 이영우의 좌전안타와 고동진의 2루타로 만든 2,3루 찬스에서 크루즈의 내야땅볼과 김태균의 우중월 투런홈런(8호)으로 3점을 보태고 9-3,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8회 공격에서도 심광호의 3점포와 밀어내기 볼넷 등을 앞세워 6점을 보태고 시즌 최다득점을 했다. 김태균은 이대호(롯데)-양준혁(삼성)을 제치고 홈런선두에 나섰고 타점 1위(26개)를 질주했다. 2번타자 고동진은 좌중간 3루타-중전안타-우전안타-우월 2루타-좌월 2루타 등 5안타 4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화끈한 타선지원을 받은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5안타3실점, 손쉽게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깜짝카드로 관심을 모은 곽정철은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한채 2안타 1볼넷 3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