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들은 과감하게 카드를 빼들어야 한다'. 앤디 에글리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에글리 감독은 5일 인천 문학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를 2-2로 끝낸 후 기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후반 31분 이준영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장면에 대해 "비디오를 봐야 알겠지만 내 관점에서는 그 선수가 고의로 넘어졌다. 경고는 그 선수가 받았어야 한다" 고 말했다. 당시 이준영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드리블하다 부산의 수비에게 걸려 넘어졌다. 이것을 본 이상용 주심은 단호하게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에글리 감독은 강력 항의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결국 부산은 데얀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고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 또한 에글리 감독은 K리그의 전반적인 심판 판정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심판들이 카드를 뽑는 데 너무나 인색하다" 며 "지난 광주전에서 이승현이 부상을 입었다. 이 당시 주심이 미리 엄격한 판정을 했다면 그런 부상은 없었을 것이다" 고 불만을 토해냈다. 에글리 감독은 "한국 축구는 상당히 수준이 높지만 처벌에 있어서는 관대한 것 같다. 유럽이었다면 몇 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을 수도 있을 만한 파울이 카드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면서 처벌이 관대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에글리 감독은 이날 경기는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음을 강조했다. 그는 "볼점유율도 앞섰고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이런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며 "앞으로는 이런 경기에서 이겨 순위를 올리도록 하겠다" 고 얘기했다. bbadagun@osen.co.kr
